인도네시아 바구스(Indonesia Bagus)/자바(Jawa)

[자바 동부] 케디리, 활화산 켈루드 산(Gunung Kelud)과 오프로드 투어, 달달한 망고 까지

제주_라라 2023. 2. 5. 17:39

Indahnya Berwisata Di Gunung Kelud

(장관인 활화산 풍경, 케디리만의 별미 그뚝, 망고포당, 그리고 독특한 커피 마시기까지)

 

활화산인 켈루드산(gunung kelud)이 위치한 케디리(Kabupaten Kediri)는 메당(Medang) 왕국이 마타람(Mataram)에서 동쪽으로 옮겨간 이후 자바섬의 주요 왕국 중 하나가 된 곳이다. 케디리(Kediri) 왕조의 전성기는 자야바와 왕(Raja Jayabaya)이 통치하던 시기로, 당시에는 테르나테(Ternate)까지 영향력을 미쳤다.

활화산인 켈루드산(gunung Kelud)을 비롯해 주고 마을(Desa Jugo)의 돌로와 이렝골로폭포(Air Terjun Dolo dan Irenggolo), 블림빙의 도라에몽 공원 등 자연관광지, 테고왕이(Desa Tegowangi) 마을의 테고왕이사원, 창구 마을(Desa Canggu)의 수로워노 사원 등 종교관광지 등 역사관광지, 투구 레조(Desa Tugu Rejo) 마을의 심팡 리마 구물(Simpang Lima Gumul)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많다.

이번 여행의 주인공은 이곳에서 나고 자란 상디아 피타로카(Sangdyah Pitaloka)다.

 

https://www.youtube.com/watch?v=yVJqNoSjfF8 


#1 켈루드 산 (Gunung Kelud), 활화산에 오르고, 오프로드 체험까지

켈루드산(Gunung Kelud)은 자바 중앙부에 위치해 있는 활화산으로, 산 정상 화구에 화산호가 자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30여회 화산폭발이 일어났는데, 1919년의 분화가 가장 폭발력이 강했다.

당시 폭발로 인해 물이 넘쳐 화산이류를 만들어, 이로 인해 51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화구 안에는 높이 250m의 용암돔이 자리하고 있고, 최근의 분화는 2014년에 일어났다.

2014년 분화 때는 화구에 있던 종상 화산이 붕괴되고 주변이 잿빛으로 변했다 한다.

켈루드산의 위치는 말랑(Kabupaten Malang), 블리타르(Kabupaten Blitar), 그리고 내 고향인 케디리(Kabupaten Kediri) 3개 행정구역에 걸쳐 있는데, 가장 빨리 정상에 오르는 코스는 케디리에서 가는 방법이다. 

걸어서 20분이면 켈루드산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켈루드 산 아래쪽에서는 짚차를 타고 산비탈을 달리는 오프로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오프로드 체험 가격은 1인당 약 30만 루피아로 최소 인원은 3명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점심식사와 켈루드산 입장권이 포함된 가격이다.

켈루드 산 (Gunung Kelud)
▶ 주소(주차장) : 379Q+8H8, Mulyorejo, Sugihwaras, Kec. Ngancar, Kabupaten Kediri, Jawa Timur 64291 인도네시아
▶ 입장료 (2022년) : 평일 8000루피아, 주말 10,000루피아(외국인은 평일 휴일 관계없이 25,000루피아)/주차요금 별도(오토바이 2,000루피아, 자가용 5,000루피아, 버스 15,000루피아, 미니버스 10,000루피아)
▶ 운영시간 : 07:00~16:00

 

#2 셈푸 마을의 난초촌 (Kampung Anggrek)

켈루드 산자락 근처에는 난초관광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이 마을은 2016년에 설립된 곳으로 면적은 400 헥타아르에 달한다. 

난초의 배양과 재배는 온실에서 이뤄지며,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체험활동

1. 온실에서 즐기는 다양한 난초 : 호랑이난초, 높이가 3m로 세계에서 가장 큰 난초인 사탕수수 난초 등 희귀난초와 여러 곳에서 수집된 다양한 종류의 난초가 전시돼 있다.

2. 원하는 난초 구입 : 난초 수퍼마켓에서는 난초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화초도 있어 방문객들이 원하는 품종을 직접 구입할 수 있다.

3. 난초 재배 엿보기 : 실험실에서 난초속이 개발되고 있는데, 우수 품종의 난초 씨앗을 연구하고 복제해 새로운 품종으로 개발하는 건 인도네시아에서는 이곳이 처음이라 한다.

4. 토끼 공원 : 난초 외에 토끼를 키우는 토끼공원이 있어 동물들과도 재미있는 한때를 보낼 수 있다.

5. 자이언트 고릴라와 사진찍기 : 조형물로 제작된 자이언트 고릴라와 함께 셀카를 찍을 수 있다. 자이언트 고릴라의 높이는 약 9m로 옥수수를 옷으로 입고 있다.

난초촌 (Kampung Anggrek)
▶ 주소 : Ringinsari, Sempu, Ngancar, Kediri Regency, 자와티무르 64291 인도네시아
▶ 입장료 (2023년) : 12,000 루피아
▶ 운영시간 : 08:00~15:40(월~금), 08:00~16:00(토, 일)

 

#3 파리의 개선문을 닮은 건축물 '심팡 리마 구물 (Simpang Lima Gumul)'

2003년부터 2008년까지 5년에 걸쳐 완공한 건축물로,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닮아 사진 촬영장소로 인기가 높다.

오거리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 심팡 리마 구물(lima가 인도네시아어로 5의 의미)이란 이름이 붙었으며, 현재 위치에 세워진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12세기 케디리 왕국의 왕인 종코 조조보요(Jongko Jojoboyo)가 케디리(Kediri)5개 지역을 통합하고자 했던 의지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 한다.

과거 케디리는 자바섬의 중요한 왕국 중 하나였기에, 이 건물은 이 지역 사람들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상징물이기도 하다.

오거리의 중심에 있는 건물이기 때문에 별도로 입장료를 받거나 하지는 않지만 주차를 하게 될 경우 주차비는 지불해야 한다. 

심팡 리마 구물 (Simpang Lima Gumul)
▶ 주소 : 53M6+JWJ, Tugurejo, Kec. Ngasem, Kabupaten Kediri, Jawa Timur 64182 인도네시아
▶ 입장료 (2022년) :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주차비(2000루피아)만 지불, 입장은 무료
▶ 운영시간 : 07:00~21:00 또는 22:00까지 

 

#4 미국 스타일 마을도, '인디언 마을 (kampung Indian)'

심팡 리마 구물(Simpang Lima Gumul)은 유럽 스타일 건축물인데, 케디리에는 미국풍을 물씬 풍기는 관광마을도 있다.

미국의 인디언 마을을 컨셉으로 하는 관광지로, 인디언의 전통가옥으로 마을을 꾸몄고, 인디언의 옷, 장신구, 모자, 각종 소품 등 직접 인디언 복장을 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가족 단위 관광객, 젊은 층 관광객에게 인기다.

인디언 마을 (Kampung Indian)
▶ 주소 : Sempu, Ngancar, Kediri Regency, East Java 64291 인도네시아
▶ 입장료 (2023년) : 10000~12000루피아
▶ 운영시간 : 08:00~17:00 
▶ 전화 : 0813-3585-3042

 

#5 케디리의 별미, 응아셈(Desa Ngasem) 마을의 그뚝 바나나 (Kuliner Getuk Pisang)

케디리의 별미는 응아셈 마을에서 만드는 그뚝 피상, 즉 바나나 간식이다.

바나나를 잘게 썰어 솥에 넣고 5시간 동안 쪄낸 후, 잘 섞어 틀에 넣어준 후 모양을 잡아 바나나 잎으로 포장한 음식이다. 단맛을 원하면 바나나를 찔 때 설탕을 추가하면 된다. 

방부제를 섞지 않아 유통기한이 3~4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가격은 포장에 따라 다른데, 50g 포장은 약 1100루피아, 100g 포장은 3000루피아 정도에 판매된다.

 

#6 거대한 사탕수수 농장, 커피와 따로 먹는 설탕 '설탕 한 입, 커피 한 모금'

인도네시아에서 사탕수수로 설탕을 만드는 건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부터 시작되었다.

케디리의 사탕수수농장은 수백 헥타아르 규모로, 매일 수확하기 때문에 양탄자처럼 펼쳐지는 사탕수수밭 풍경이 매일 바뀐다.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부터 사탕수수를 설탕으로 만들어온 전통 방식 공장이 여전히 남아 있다. 

화면의 공장이 그 중 하나인데, 동영상을 보면 사탕수수를 베어 공장에 옮긴 후 설탕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설탕은 주로 소스 등의 원료로 사용되고, 커피에도 간식처럼 곁들인다. 

커피에 곁들여서 나올 때는 커피에 넣고 섞어먹는 게 아니라 설탕을 조금 베어문 후 곧바로 커피를 마시는 식이다. 

설탕 한 입 깨물고, 커피 한 모금 마시고, 또 설탕 한 입 깨물고 커피 한 모금 마시고..

이렇게 마시는 커피 맛은 어떨까 궁금하다.

나중에 가게 되면, 꼭 이 흑설탕 덩어리와 커피를 함께 마시는 경험을 해봐야겠다.

 

#7 달콤한 망고가 한가득, 망고 시장 (Pasar Buah Banyakan)

케디리에는 망고 포당(mangga podang)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품종의 망고가 있다.

망고 포당은 툴룽가궁(Tulungagung), 트렝갈렉(Trenggalek), 케디리(Kediri), 응안죽(Nganjuk) 등 자바 동부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가장 유명한 건 케디리의 망고 포당이다.

 

망고 시즌은 9월부터 12월까지로 망고 시장에 가면 곳곳에서 망고를 볼 수 있다.

가격도 킬로그램당 5000~6000 루피아 정도로 저렴하다.

망고 포당은 일반적인 망고보다 약간 작은 사이즈로, 노란 빛을 띠거나 불그스름한 색을 띤다.

향도 일반 망고보다 강하고, 쪼개지면 부드러운 식감의 섬유질이 함께 나온다.

망고를 먹는 방법은 제각각인데, 우선 과즙이 잘 나올 수 있도록 엄지손가락으로 망고를 힘껏 눌러준다. 

그리고 나서 곧바로 껍질을 벗겨내면 달달한 망고가 속살을 드러낸다.


케디리(Kediri)에 대한 느낌..

자바섬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런지 섬의 느낌이라기보다는 도시에 조금 더 가까워보인다.

내국인과 외국인의 요금이 다른 켈루드 산은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오프로드 투어를 포함해서)

요금은 외국인인 2배 이상 비싼데, 히잡 둘러쓰고, 마스크 끼면 인도네시아인으로 속아줄라나? ㅎ

오래 전, 중국을 나홀로 여행할 때도 내국인과 외국인 요금이 달랐었는데, 중국인인척 했더니 내국인 요금을 받은 적이 있었다. (중국의 남쪽 지방은 발음이 많이 다른데, 티켓 판매원이 베이징에서 왔다보다 함~~)

케디리의 특산품이라는 망고는 실컷 먹어보고 싶고, 그뚝 바나나도 맛있을 것 같다.

망고가 키로당 6000루피아면 500원 정도? 

우리나라는 개당 1만원인데, 인도네시아를 여행한다면 매일이라도 먹어야 할 과일이다~~ ㅎㅎ

아, 설탕 한 입, 커피 한 모금의 맛도 경험해 봐야지~~


케디리(Kabupaten Kediri) 여행 루트

 

인도네시아 내 켈루트 산(Gunung Kelud)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