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바구스(Indonesia Bagus)

[리아우 군도] 아남바스 군도, 독특한 별미, 싱싱한 해산물의 천국

제주_라라 2023. 2. 1. 20:54

Keindahan dan Kekayaan Kepulauan Anambas

(아름다운 풍광, 전통이 함께하는 작은 섬, 자전거로 한 바퀴)

 

바탐섬에서 북동쪽으로 150해리 떨어져 있는 군도인 아남바스(Kepulauan Anambas) 군도. 행정상으로는 리아우(Riau) 제도에 속하며, 행정 중심지는 시안탄섬(Pualu Siantan)의 타렘파(Tarempa)다. 

바탐섬과 가깝지만 교통수단은 페리밖에 없다.

파도의 높이와 날씨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바탐섬의 탄중피낭에서 리아우군도의 수도인 타렘파까지는 배를 타고 약 10시간 정도 소요된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자르 알파리지(Azhar Alparizi)로 아남바스가 그의 고향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kvKPuKjpY_E 


#1  25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 아남바스 군도(Kepulauan Anambas)

 

아남바스 군도는 행정구역상 리아우(Riau)에 속하며, 인도네시아에서도 가장 앞쪽에 위치하고 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경계를 둔 지점에 자리한다. 

타렘파(Tarempa)는 아남바스의 중심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휴일을 즐기거나 다른 섬으로 이동하기 전에 자주 들르는 곳이다. 

인기 많은 휴양지이긴 하지만 비교적 외딴 곳에 위치해 있어 공급 물량 측면에서 다른 지역 의존도가 높다보니 숙박시설과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현지인들은 주로 어업에 종사하고, 물이 맑아 수영, 스노쿨링 등을 즐길 수 있다.

아남바스 군도는 255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섬이 작아 큰 건물도 없고, 도로 폭이 좁다보니 시내를 돌아다니려면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게 좋다.

 

#2  7단 폭포 템부룬 폭포(Air Terjun Temburun)

템부룬 폭포(Temburun Falls)는 타렘파(Tarempa) 시 동쪽에 위치한 시안탄 섬의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아남바스 군도에서 가장 큰 폭포다.

7단 높이의 매우 독특한 형태로, 이곳에서 떨어지는 물은 프니팅 해협(Selat Peniting)으로 흘러간다.

시안탄 주민들에게는 일상적인 관광지이고, 섬이 작아 어느 곳에서 가도 그리 멀지 않다.

 

#3  독특한 맛(Kuliner Khas) '아남바스 국수 (Mie Anambas)'

독특한 맛을 가진 현지 별미가 많은 편으로,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음식들이다.

대표적인 음식은 아남바스 국수. 

국수 면의 재료는 야자의 분말인 sagu(사구)이며, 중국과 라유(Layu) 두 문화가 섞인 음식이다.

아남바스 국수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가다랑어인데, 고소한 맛을 내 아침 메뉴로 즐기기 좋다.

가격은 약 15000~20000루피아.

영상에는 소개되지 않았는데, 타렘파의 대표음식으로 꼽히는 요리는 5가지가 있다 한다.

 

- 루티 게당 (Luti Gedang)

루티(Luti)는 '빵'을 의미하는 인도네시아어인 'roti'의 중국식 발음, 게당(Gedang)은 '조림'을 의미하는 'rendang'으로 둥근 모양의 튀긴 빵에 생선으로 만든 소가 들어가 있다. 가격은 개당 2500루피아 정도로, 튀기지 않은 빵은 기념으로 구입해간 후 집에서 튀겨먹어도 된다.

루티 게당(출처: www.idntimes.com)

- 크웨티와 사구 (Kwetiau Sagu)

생선으로 국물맛을 낸 요리로, 생선 향이 강하게 풍기는 붉은 색의 국물과 향신료가 첨가된 가다랑어가 함께 제공된다. 국수 면의 재료는 아남바스 국수와 마찬가지로 야자의 분말인 sagu(사구)여서 식감이 쫄깃하다.

크웨티와 사구 (출처 : cookpad.com)

- 나시 다강 (Nasi Dagang)

나시 다강은 쌀, 반숙 계란, 매운 국물 등이 바나나 잎에 싸서 제공되며, 맛 자체는 코코넛 밀크로 만드는 말레이시아의 독특한 밥 종류인 나시르막(nasi lemak)과 비슷하다. 노점이나 작은 가게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3000루피아. 

나시 다강 (출처 : https://www.trippers.id/)

- 마르타박 프라타 (Martabak Prata)

파당(Padang)에서 아남바스로 이주해온 사람들이 먹던 음식으로, 커리를 사용해 맛깔스럽고 독특한 맛이 난다.

 

마르타박 프라타 (출처 : https://www.trippers.id/)

 

#4 시안탄 수산시장 (Pasar Ikan Siantan) 

아남바스 사람들 대부분은 바다와 함께 생활한다.

주변이 온통 바다이기도 하고 섬으로 둘러싸여 있는 탓이다.

고기잡이배에서 그날그날의 생선을 사기도 하지만 수산시장도 따로 있어 언제나 싱싱한 생선을 맛볼 수 있다.

시장은 아침 6시부터 붐비기 시작한다.

작은 생선부터 큰 생선까지 종류별로 다양하고, 바다에서 갓 잡아온 것들이라 싱싱하기 그지없다.

 

#5 방파제 낚시  & 카누 낚시

섬의 아이들에겐 낚시가 놀이다.

낚시를 하기 위해 꼭 바다에 나갈 필요는 없다.

어른들도, 아이들도, 저렇게 방파제에 자리를 잡고 앉아 생선을 낚는다.

스토리의 주인공은 한 두 사람 정도 탈 수 있는 작은 배를 타고 나가 낚시를 하는 걸 즐긴다.

이 배는 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노를 저어 나가는 작은 배다.

먼 바다까지 갈 필요 없이 가까운 바다에서도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다.

배 위에서 낚시줄을 바다에 던져 놓고, 물안경을 쓰고 바다 속을 보며 고기를 잡는다.

이때 중요한 건, 배 위에서 중심을 잘 잡는 것이다. 배가 뒤집어지지 않게 하려면 말이다.

(인도네시아의 개인 어로 방식은 대부분 비슷한가보다~~)

많이 잡게 되면 바로 시장에 갖고 가서 판매한다.

이 물고기는 나폴레옹(napoléon, 양놀래기과 물고기) 피시라고 부르는데, 산호물고기 종류 중에서 가장 큰 녀석에 속한다.

나폴레옹은 아남바스 섬에서 만날 수 있는 별미 중 하나이니, 이 섬을 여행한다면 반드시 맛보는 게 좋다.

나폴레옹 피시

#6 아이르세나 마을 (Desa Air Sena)

아아르세나 마을에선 나폴레옹 피시를 양식한다.

양식장은 대나무로 만든 가두리양식장.

나폴레옹 피시는 6년 정도 자라면 양식할 준비가 완료된다.

 

#7 아남바스의 전통놀이 '팽이치기(Gasing)'

팽이치기는 라유의 전통놀이인데, 여러 명이 함께 즐겨야 하는 놀이다.

각자 자신의 팽이를 돌리고, 상대방이 돌고 있는 팽이를 맞혀 승부를 내는 게임이다.

친구들과 함께 즐기다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를 정도다.

팽이를 만드는 재료는 나무로, 단단한 나무를 사용한다.

플라완 나무(kayu pelawan) 또는 타마린드(kayu asam jawa / 콩과의 사록 교목)가 가장 좋은 재료다. 

팽이 만드는 법은 아버지 등 어른들에게 대대로 전수받은 건데, 예전엔 모두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

지금은 기계를 사용하니 만드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난다. 

이렇게 동그란 모양으로 깎아서 만드는 건 우리 지역만의 독특한 방식이다.


아남바스의 전통놀이 팽이는 우리나라의 팽이와 비슷하긴 한데 조금 모양이 다르다.

놀이를 하는 방식도 약간 다른 듯하다.

이렇게까지 비슷한 전통놀이가 있다니 여러 나라의 전통은 닮은 게 많은 모양이다.

인도네시아여행 버킷리스트에 바로 넣을 정도는 아니지만 탄중피낭을 가게 된다면 함께 묶어서 가볾 만은 할 듯..

(10시간 배타고 가려면 일단 여유가 많은 일정이어야~~ ㅎㅎ)

인도네시아 내 아남바스 군도 위치